[비즈미션 칼럼] 사업도 하나님의 선교가 될 수 있는가? 한국 비즈니스 선교의 태동과 발전 "사업은 세속적인 것이고, 선교는 거룩한 것이다."
오랫동안 교회 안에는 이러한 인식이 존재해 왔다. 사업은 선교를 돕는 재정적 수단으로 이해되었고, 기업인은 선교를 후원하는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 선교계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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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그 자체가 선교가 될 수는 없을까?"
이 질문은 오늘날 비즈니스 선교(Business as Mission, BAM) 운동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 운동은 독특한 역사와 과정을 거쳐 성장해 왔다.
한국 비즈니스 선교의 뿌리는 의외로 깊다. 그 시작은 1950년대 기독 실업인 운동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복음과 경제 재건을 함께 고민하던 기독교 기업인들은 일터를 신앙의 현장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후 CBMC를 중심으로 기업인들이 모여 신앙과 경영을 나누고, 성경적 가치에 기초한 경영을 실천하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당시에는 "비즈니스 선교"라는 용어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 활동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그들의 노력은 오늘날 BAM 운동의 중요한 토양이 되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 교회는 세계 선교의 중요한 주체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선교 현장은 점점 더 복잡해졌다. 많은 국가들이 선교사 입국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공개적인 종교 활동이 어려운 지역이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선교 방식이 등장했다. 의사, 교수, 엔지니어, 무역인, 기업인 등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해외에 진출하는 전문인 선교였다. 그들은 직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했다.
이 시기의 경험은 훗날 비즈니스 선교 운동이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밑거름이 되었다.
2000년대 들어 세계 선교계는 더욱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로잔운동과 여러 국제 선교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BAM이라는 개념이 체계적으로 정립되기 시작한 것이다.
BAM은 단순히 "사업을 통해 선교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사업 자체를 하나님의 선교적 도구로 이해한다. 건강한 기업을 세우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정직한 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필요를 섬기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선교적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흐름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 선교사와 기업인, 전문인들이 함께 모여 비즈니스 선교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BAM 포럼과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 선교지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교육 사업을 시작하며, IT 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사례들이 하나둘 등장했다.
특히 한국형 BAM은 독특한 특징을 보여준다. 서구권에서는 기업인이 BAM 운동을 주도한 경우가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선교사와 선교단체가 먼저 필요성을 인식하고 운동을 확산시킨 경우가 많았다. 또한 단순한 이론보다 실제 창업과 현장 운영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오늘날 비즈니스 선교는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기업인은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선교의 주체로 부름받고 있으며, 일터는 예배당 밖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선교지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는 종종 선교를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사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목회자만이 아니라 기업인과 전문직 종사자, 창업가와 직장인도 자신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도록 부르신다.
비즈니스 선교의 역사는 결국 한 가지 사실을 증언한다.
하나님께서는 교회 안에서만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 시장과 공장, 사무실과 기업 현장에서도 일하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도 수많은 그리스도인 기업인들의 일터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는 계속되고 있다.
글: 비즈미션 칼럼부
"일터가 선교지가 되고, 비즈니스가 사명이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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